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ABC 살인사건 (문단 편집) === 2018년 BBC 드라마판 === [youtube(l-JnLcOuqro)] [[존 말코비치]]가 푸아로로 분한 3부작 드라마가 [[BBC]] One을 통해 2018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방영됐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론 위즐리]]역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루퍼트 그린트]]가 크롬 경위 주역으로 등장한다. [[울보 머틀]]로 잘 알려진 [[셜리 헨더슨]]이 하숙집 주인 마버리 부인 역, 넷플릭스 [[위쳐(드라마)|더 위쳐]]의 예니퍼를 연기한 [[안야 차로트라]]가 릴리 마버리 역을 맡았다. 이전에 영상화된 푸아로 시리즈와 다르게 상당히 암울한 전개로 진행되어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 특히 푸아로 시리즈의 연극적이고 유머러스한 표현은 거의 없고[* 피해자 유족들이 모여서 드림팀을 이룬다거나, 사건이 해결된 후 커스트에게 안경을 바꾸고 기레기들에게 돈을 더 받아내라고 권유하는 등. 결정적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던 헤이스팅스가 나오지 않고 그 푸아로 특유의 사람들을 모아놓고 하는 추리쇼가 없다.] 우중충하고 시궁창스럽지만 한편으론 자극적인 영상미가 돋보인다. 예를 들면 커스트가 두통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하숙집 주인의 딸 릴리에게 뾰족한 구두로 등을 찔러달라고 하는데 아무리봐도 SM 플레이가 연상되고, 애매한 관계였던 프랭클린과 도라 그레이가 대놓고 함께 잠자리에 들거나, 그 외에 피투성이가 된 시체가 그대로 나온다던지, 각혈하는 피를 그대로 보여준다던지 하는 등 상당히 직접적이고 자극적으로 연출됐다. 푸아로는 무슨 일 때문인지 은둔 생활을 하며 초라하게 늙어가고 있고, 재프 경감은 푸아로에게도 알리지 않고 은퇴한 상태에서 푸아로와 재회한 후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크롬 경위는 자존심 때문이 아니라 파시즘의 득세로 바뀐 사회분위기 때문에 외국인이 사건을 해결하는 바람에 공권력이 무시당했다며 푸아로를 꺼리고 푸아로에게 온 협박장 역시 무시한다. 거기에 알고보니 벨기에 경찰 출신이 아닌데 경찰 출신이라고 불쌍한 제프 경감을 속여왔다며 개인적으로도 싫어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러던 중 2번째 살인인 베티의 살인사건이 터지자 그 협박장을 봐야겠다며 푸아로의 집을 압수수색 하면서 엄청난 각을 세운다. 그리고 3번째로 카마이클 경 살인사건이 터지고 푸아로를 찾아와 하소연을 하다 재프 경감이 유언으로 크롬을 좋게 봤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결국 푸아로에게 협조하게 된다. 알렉산더 커스트의 설정도 바뀌어서 중년이 아니라 릴리 또래의 젊은이로 등장한다. 원작에서 릴리의 남자친구이자 준 약혼자였던 톰 하티건은 삭제되었다. [[파시즘]]이 득세한 제2차 세계 대전 직전의 모습을 배경으로, 푸아로는 외국인이란 이유로 적대적인 분위기에서 살고 있다. 전체적으로 최근 화두가 되고있는 유럽 난민문제를 투영한 듯 푸아로가 벨기에에서 탈출한 전쟁 난민이라는 사실이 강조된다. [[영국 파시스트 연합]]의 뱃지를 달고 다니는 검표원이 푸아로의 표를 일부러 바닥에 떨어뜨린 다던지, 외국인은 꺼지라는 파시스트 연합의 포스터가 사방에 붙어있고, 어떤 젊은 청년은 푸아로가 경찰에 협력하지 않는다며 우리 아버지가 벨기에에서 죽었는데 은혜도 모른다며 욕설을 퍼붓는다. 푸아로 역시 전쟁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계속 악몽을 꾸는 등 상태가 좋지 않다. 죽은 3명 중 A, B, C에 해당되는 인물은 푸아로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인물이였다. C에 해당되는 카마이클 경은 부인인 샬롯 카마이클의 생일파티에 푸아로 참석해 '(가짜)살인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고, B에 해당하는 베티 바너드의 경우 베티가 일하던 까페 '진저 캣'에 푸아로가 방문해 크림티를 마시고 사인을 해줬고, A에 해당하는 앨리스 애셔는 푸아로가 난민 시절 타고 있던 난민수송 열차가 앤도버에 잠시 정차했을 당시 어떤 여인이 산통을 하기 시작해 푸아로가 산파를 했고, 앨리스 애셔는 아기 용품을 기부했던 적이 있었다. 다만 4번째 D에 해당하는 인물은 무대에 오르는 코미디언 베니 그루로 바뀌었는데 이 사람은 푸아와로 접점이 없는 사람이였고, 후에 프랭클린은 이 살인이 즉흥적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프랭클린은 'E'에 해당하는 사람을 한명 더 죽였는데, 살인을 하면서 흥분을 느끼며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아 쾌락 살인마가 됐음을 고백했다. 푸아로는 차분히 당신은 형님의 직위와 재산을 노린거라고 말하지만, 프랭클린은 자신을 충동질한건 푸아로라며 적수로서 당신이 숨기고 있는 또 다른 일면을 보여달라고 말하지만 푸아로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교도소를 떠난다. 아무래도 유산을 노린 지저분한 살인사건보다 푸아로와 ABC의 대결에 더 방점을 둔 듯. 주변인물들도 전체적으로 암울한데 원래부터 정신이 불안했던 커스트는 말할 것도 없고, 프랭클린은 전 문단에 언급됐듯이 완전한 사이코 살인마로 변했다. 베티 버나드는 까탈스럽고 철없는 안좋은 성격이 됐고, 원작에서 카마이클 경과 애매한 관계였던[* 원작에서 카마이클 경은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 도라를 정말 딸처럼 대했다고 나오고 도라도 노골적으로 유혹하진 않는다. 그러나 프랭클린 입장에선 형수가 죽고 외로워진 그가 도라에게 빠질지도 모른다고 여겨 죽인 것이다. 도라가 정말 골드디거인지 나오진 않지만, 사악한 것과 별개로 머리는 명석한 프랭클린이 그렇게 판단했고, 포아로가 "(카마이클 경과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그녀의 말이) 진실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추긍했을 때 그녀가 대답을 못한 것을 보면 그런 것처럼 강하게 암시된다.] 도라 그레이는 팜므파탈스런 성격으로 변해서, 대놓고 카마이클 경을 유혹하다 카마이클 경에게 직접 쫓겨났고 후에 프랭클린에게 빌붙었다가 프랭클린이 체포되면서 한 겨울에 코트 하나 못건진채 거리에 나앉는 비참한 신세로 추락한다. 그나마 어머니에게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을 당해오던 하숙집 딸 릴리가 어머니를 벗어나 커스트와 이어진다는 암시가 있고 베티에 열등감이 있던 메건 바너드가 아들을 원하는 부모에 의해 도널드 프레이저와 원치 않은 결혼을 추진하자 집에서 탈출하는 등 약간의 희망적인 후일담도 있는 편이다.[* 근데 이 부분도 원작보다 덜 희망적인 편이다. 원작에서 릴리의 어머니는 선량한 아주머니에 결말에 릴리는 원래 사귀던 약혼자와 결혼을 앞두고, 커스트는 자기를 괴롭히는 신문사로부터 상당량 돈을 뜯어낼 것이 암시되며 끝난다. 도널드의 경우 메건을 맘에 들어하고 있었으나 여자친구가 죽은지 얼마 안되어 죄책감 때문에 대쉬를 못하고 있던 와중에, 포아로의 격려로 인해 둘이 이어질 것처럼 묘사된다.] 참고로 이 작품에선 푸아로가 벨기에 경찰이 아닌 가톨릭 신부였다는 해석이 붙었다. 전쟁 중 독일군을 피해 성당에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상황에서 푸아로가 성당 밖으로 나와 독일군을 막아서는데 선두에 있던 어린 독일군 병사가 차마 푸아로를 쏘지 못하자 상관에게 즉결처분 당하고 자신이 기절한 사이에 성당 안에 있던 주민들이 독일군에게 전부 살해당한 일이 있었다. 결국 푸아로는 혼자 살아남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살고 있었던 것. 그래서 입국 심사 당시 신부라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경찰이라고 했었던 것이였다. 후에 영국에 있는 성당에서 미사를 참례하다 영성체를 받는 과정을 생략하고 떠나는 푸아로를 보고 신부가 괴로운 일은 고해성사로 해소하고 영성체를 받으라고 권하지만 자신은 그럴 수 없다고 말하며 성당을 떠난다. 다만, 이런 트라우마와는 별도로 푸아로가 은둔 생활을 하는건 다른 일로 인한 것이라는 느낌이 있는데, BBC가 계속해서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영상화 하겠다는 계획이 있어 떡밥으로 남겨둔 듯. 이렇게 원작과 많은 부분에서 설정이 변경되었지만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의 제작 허락[* 크레딧에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의 로고가 뜬다.]을 받은 영상물인데다, 로튼 토마토 등의 리뷰 사이트에서도 신선한 재해석이라는 평가가 많아 평점은 좋은 편이다. 다만, 푸아로의 종교적인 면을 강조했던 것과 작품 특유의 유머스런 면이 완전히 제거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는 평가도 있다. [각주] [[분류:에르퀼 푸아로 시리즈]]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